[프로야구] 송진우, 200승+100S+2000K … “이젠 3000이닝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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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00탈삼진 순간 한화 송진우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회 초 2사 히어로즈 송지만을 상대로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을 수립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마운드의 살아 있는 역사’가 ‘전설’로 올라서기 위해 또 한 계단을 밟았다. 이전까지 그가 쌓아온 기록과 합해져 송진우는 미국 메이저리그(존 스몰츠·210승 154세이브 3011탈삼진)와 일본 프로야구(에나쓰 유타카·206승 193세이브 2987탈삼진)만이 달성한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의 대기록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송진우는 3000이닝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향해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소감은.

“홈에서 2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 특히 팀이 연패 중이라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후배들이 열심히 뛰어 주고 승리를 해 기록의 의미를 더했다.”

-2000탈삼진 달성에 앞서 교체 움직임이 있었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올라왔다. 0-0이었고 송지만이 크게 치는 타자라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큰 것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공도 손에 잘 긁히는 날이었고 정말 자신이 있었다. 또 마침 그때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줘 더욱 힘을 얻었다. 낮게 제구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송지만이 속았다 .”

-기록에 대한 부담이 컸을 텐데.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는 삼진을 의식했다. 이제 더 이상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지만 한 경기에 삼진 3개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3000이닝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진 진입을 노렸고, 선발로 나서면 137이닝(시즌 시작 전 3000이닝에 모자란 수치) 정도는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막판 10이닝 정도 모자랄 지 모르겠다. 더그아웃의 믿음을 얻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도록 하겠다.”

대전=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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