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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벤츠,고급세단 이미지 벗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메르세데스 벤츠」하면 중후한 멋의 고급 세단을 떠올린다.
만일 벤츠사에서 「프라이드」나 「티코」같은 소형차가 나온다면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하지만 얼마 안있어 전통의 벤츠가 앙증스런 극소형 모델을 내놓을 것같다.
벤츠의 「비밀병기」두개를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가 잡았다.
티코를 연상시키는 〈사진 1〉은 벤츠사의 혁명적 변신을 보여주는 모델.개발단계를 지나 지금 포르셰 공장과 독일의 한 주행장에서 스피드 테스팅중이다.
이 슈퍼미니형 벤츠는 오는 98년께 소비자 앞에 선보인다.대형 고급세단을 고집하다 슈퍼미니카로 눈을 돌리는 벤츠사의 고심을 읽을 수 있다.2인승의 파격적인 모양은 스위스의 시계제작업체인 SMH사와 함께 만들고 있다.
현재 시험중인 여러 시작품중 하나.중간에 있는 조그만 보조바퀴는 테스트 목적을 위해 부착했다.
전형적인 「벤츠」만 기억하던 사람이 〈사진 2〉까지 보면 『이것들도 벤츠냐』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오토모티브」의 카메라에 잡힌 이 모델은 「프라이드」와 닮은꼴 같다.
코드 네임은 「W163」.일종의 레크리에이션 비이클(RV)로극도의 보안속에 도로주행 시험을 받고있다.4륜구동에 C형 필라,4도어.RV를 중시하는 자동차 업계의 추세를 반영했다.생산은미국 앨라베마주 벤츠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
도로시험이 끝나면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컨셉션카로 출품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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