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3교실 학생지도 2重苦-본고사 응시.불필요 학생 이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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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쪽은 논술 지도,또 한쪽은 생활 지도 비상」.
대부분의 고교가 내신성적에 포함되는 마지막 시험인 학기말 고사를 끝내면서 두가지 난제에 부닥쳐 고심하고 있다.
본고사 실시 대학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논술을 지도해야 하고,본고사가 필요없는 학생들에게는 겨울방학까지 남는 시간을 잘 활용토록 해줘야 하는데 둘다 쉽지 않은 것이다.
◇논술 지도=본고사에서 배점 비중이 특히 높지만(경북대 100%,서강대.한양대.연세대 인문계 50%,서울대.고려대 33%등)학생들로서는 영어.수학과는 달리 막막하게만 여기는 과목.학교측으로서도 제대로 지도할만한 교사가 많지 않고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도 어려워 쩔쩔매는 형편이다.
서울상문고.구정고.영동고 등 대부분의 고교는 본고사 준비생들에게 신문 사설.칼럼이나 간행물에서 발췌한 글 등을 읽고 요약하게 하거나 특정 주제를 내주고 글을 쓰게한 뒤 첨삭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논술지도를 하고있다.
◇생활 지도=본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해주기 위해 각 고교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서울풍문여고는 이달부터 고궁및 미술관 견학,미용(美容)강의 등을 실시하며 이화여고는 사회 저명인사 초청강연,잠실여고는 교양강좌에 이어 전방부대 견학 계획을 짜놓고 있다.동성고는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는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과 함께 봉사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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