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대흥再개발지구 개발이익률 124%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서울에서 전용면적 40평인 49평형 아파트(옵션9%기준)을 일단 분양받으면 입주시점에 평균 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부동산 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최근 전국 31개 주요지역의 올해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기본형기준,지하주차장비 제외)와 기존주택 매매가를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용면적 25.7 평초과분인 중대형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 평당 분양가격은 405만원,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전용면적기준)은73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분양가가 매매가의 55.3%수준에불과,평당 327만원 정도 시세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분석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옵션 9%가격과 지하주차장비를감안하더라도 평당 297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전용면적 40평(49평형)의 옵션 9%기준의 분양가는810만원선이고 여기에 지하주차장비 400만원을 포함하면 총 분양가는 1억7,400만원.
이 평형대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2억9,200만원(732만원×40평)이어서 일단 분양을 받으면 중도금등에 대한 금리를 감안하더라도 대략 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의 70%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곳은 서울 25.7평 초과 아파트를 포함해 대구.군포.의왕.용인군등 전국 5개 지역 7개 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일반적으로 기본형 분양가가 시세의 70% 수준이면 옵션과 지하주차장비 등을 추가하면 시세의 80%선이 되고 여기에 2년 정도 지나야 입주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단 분양가가 시세의 70% 미만선이어야 투자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조사대상중 충주의 18평이하 소형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은216만원,매매가격은 176만으로 분양가격이 기존아파트보다 무려 22.7%(40만원)비싸고 인천.대전.시흥.김포.진주.목포.청주.춘천등 9개 지역 16개 평형의 분양가도 1.8~16.
5%정도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의 새 아파트는 투자성이 없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고 주택업체들은 갖가지 분양 활성화 대책을 세워도 주택이 팔리지 않는 것이다.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의 90%대인 광주.시흥.안양.의정부.평택.김포.울산.진주.창원.천안등 11개지역 17개 평형도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새 집이라는 점말고는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얘기다.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