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NIE현장-서울 동북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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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선거에 관한 단원을 배우는 서울 동북고 1학년 정치.경제시간. 권영부(權泳富)교사가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신문스크랩 내용들을 환등기로 보여줬다.민주정치의 성패는 얼마나 올바른 대표자를 선출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단순명료하게 설명하는 자료다.
權교사가 민주선거의 원칙과 방법들을 설명한뒤 투영기로 보여준자료는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분쟁 관련 기사와 선거 관련 사설들.이어 선거구 법정주의.게리맨더링.선거구의 종류 등에 대한 權교사의 설명을 듣고난 학생들은 그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퀴즈를 주고 받으며 사뭇 즐거워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서만 가지고 정치.경제를 설명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표정을 짓는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 權교사가신문을 교실로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지난 여름방학에 중앙일보의 교사 대상 NIE연수에 참가한 이후로는 신문을 교과서와 현실을 연결시키는 도구로 한결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정치.경제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하고 그 내용을 요약한 뒤 교과서의 관련단원을 찾아 서로 비교.검토케 하는 것은 이제 일상화된 숙제.수업시간에는 각자 스크랩으로 정리한 내용들을 서로 발표.토론하도록 유도한다.『시험문제를 낼때도 신문의 칼럼이나 시사만화 등을 이용하는데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면서 이해와 사고력을 높이는데도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權교사는 전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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