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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내음 물씬 고가에서 하룻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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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옛 조상의 자취와 얼이 담긴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여행이 늦가을의 사색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바람에 떠는 문풍지소리 들으며 보내는 고가(古家)에서의 하룻밤도 색다른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순천 낙안읍성,해남 대흥사등을 권할 만하다.
이들 여행지는 마을 풍경이 예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전통적인 먹거리도 풍부해 가족동반 주말 여행지로 제격이다.
▶안동 하회마을=낙동강 줄기가 태극 무늬처럼 감싸고 돈다 해서 하회(河回)또는 물돌이동으로 불리는 이 마을은 조선시대 옛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하회마을은 풍산 유씨 집성촌으로 양반 가옥과 500년 이상된 115채의 초가가 그대로보존돼 있다.특히 풍산 유씨 종가 양진당과 서애 유성룡 종가 충효당,조선시대 전형적인 양반댁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북촌댁.
남촌댁등 민속촌을 방불케하는 볼거리가 풍부하다.하회탈 기능보유자 김정표씨의 탈전시관과 병산서원 .도산서원.청량산.임하댐등도인근에서 찾아볼 만한 관광지.먹거리로는 안동칼국수와 헛제삿밥을파는 토속음식점이 하회마을에 13곳이 있으며 전통가옥 민박집이30여호 있다.민박요금은 1만5,000원.
▶순천 낙안읍성=낙안읍 1.4㎞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 성이 낙안읍성.성 안에는 동내리.서내리.남내리등 세 마을이 모여있으며 돌담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그만이다.현재 80여 가구가 초가를 비롯한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마을 형태를 간직 하고 있으며성 안에 임경업장군 비각,임장군 영정을 모신 충민사등이 있다.
특히 이곳 민속가옥은 툇마루.부엌.지붕등 남부지방의 독특한 주거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낙안읍성 인근 주변관광지로는 송광사.선암사.주암호.송광면 고인돌공원등이 있다.
낙안읍성안에는 또 옛 장터주막을 연상케하는 난전음식점이 세곳있어 돌버섯.녹두묵.더덕등 먹거리와 더덕으로 담근 낙안민속주인사삼주를 맛볼 수 있다.전통가옥 그대로의 민박집은 15가구가 있으며 일부 민박집은 군불을 지핀다.민박요금은 1만5,000원. ▶해남 대흥사=해발 703 두륜산 자락의 신라시대 고찰 대흥사 입구까지 10리길은 떡갈나무.벚나무.단풍나무의 터널로 찾는 사람에게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경내 건물 자체도 고풍스러운것은 물론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명산 두륜산 정상에 오르면남해의 다도해 장관이 한눈에 안겨온다.인근 관광지로는 땅끝마을.녹우당.우수영관광지등이 있다.먹거리로는 게장백반.떡갈비등을 맛볼 수 있다.대흥사를 찾으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유선여관.400년이 넘은 전통 한옥인 이곳 은 아직도 장작으로 불을 때는 곳이다.
겨울철에 구들장 맛을 느껴볼 집은 여기만한 곳이 없다.요금은4명 묵을 수 있는 작은 방이 2만원,10명 잘 수 있는 큰방이 4만원.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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