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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침대 높이 한국인 체형에 맞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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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나라 병원의 침대는 너무 높아 환자와 간병인들에게 큰 불편을 준다. 이처럼 침대가 높은 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서구인들의 체형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현재 병원에선 입원해 있는 중환자들이 높은 병상에서 내려가다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있다고 한다. 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양쪽 다리가 불편한 환자가 보호자의 도움 없이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친 경우를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 침대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려면 보조 침대를 꺼내 먼저 딛고 내려와야 하는데 간병인이 없는 경우 환자 혼자서 하기엔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병원 침대의 높이를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에 맞게 낮추든지, 간편하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를 도입해 환자들의 불편과 사고 위험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