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측 시민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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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수행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비난한 A씨(32ㆍ의류업)를 폭행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한나라당 선거 유세를 방해한 혐의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충환(강동갑) 의원의 운전사 B(31)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박명현 후보의 유세장에서 “쇠고기 문제나 빨리 처리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의 운전사 B씨 등 한나라당 유세단 4명이 A씨와 실랑이를 벌였고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져 A씨는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 옆에서 지켜보던 김 의원이 A씨와 A씨를 옹호하는 시민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김 의원이 출동한 경찰에 ‘우리가 아직 야당인지 아느냐? 빨리 끌고가라’고 윽박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국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A씨가 쇠고기 문제를 꺼내며 유세를 방해하는 바람에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해 제지한 것”이라며 “유세단이 A씨와 언성을 높이며 옥신각신 하기는 했으나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일 때 공권력에 당한 경험이 많아 ‘아직도 우리가 야당인 줄 아느냐’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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