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잇는 다리역할 충실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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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게 무엇인지, 기업인의 사기를 높일 방법은 무엇인지 열심히 귀기울이겠다."

다음주부터 재정경제부에서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되는 신제윤(46)국장은 30일 "기업이 신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기를 올려주는 전령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申국장의 전경련 파견은 지난달 22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상설 대화창구 마련에 합의한 뒤 이뤄졌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공무원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양측이 뜻을 같이한 것이다.

申국장은 앞으로 1년간 기업인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소원했던 기업과 정부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1981년 행시24회 수석합격 후 공무원 경력의 대부분을 재경부 금융분야에서 보낸 대표적인 금융통. 최근까지 금융정책과장을 맡아 카드채 사태 등 각종 금융현안을 담당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申국장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공무원으로 꼽혀 이번에 다수의 후보 중에서 첫 파견자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申국장은 "공무원이 기업현장에 들어가 기업의 본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전경련에 파견나가지만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외국기업 등 다양한 기업을 방문하고 기업인을 만나 어떻게 하면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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