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투좌타 新3인방 허유신.장정석.오규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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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의 만능선수로 불리는 로베르토 알로마(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를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
지구상 최고의 내야수로 불리는 알로마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수비범위,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센스,상대투수가 우완이냐좌완이냐에 따라 양쪽 타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능력등이다.
공을 던지는 손에 따라 타석을 고집하던 시대는 끝났다.투수에대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타자들,특히 발이 빠른 타자들은 미국.일본 모두 스위치히터 또는 우투좌타자다.오른손투수가 많고 왼쪽타석이 두발정도 1루에 가깝기 때문이다 .
LG 박종호와 OB 장원진으로 대표되던 프로야구 스위치히터가96루키들의 입단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제 머지않아 국내에서 알로마를 볼 수 있고,일본 최고의 우투좌타 유격수 노무라(히로시마 카프스)도 기대할 수 있다.우투좌타 외야수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블루웨이브)와 마쓰이 히데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국내판」도 나 오게 된다.
주인공은 현대 입단 예정인 허유신(2차 1순위.내야수),장정석(2차 3순위.외야수)과 연봉포함 1억원에 LG와 계약한 오규택(2차 2순위.내야수)3총사다.
이들은 모두 수비할때는 오른손을 쓰지만 왼쪽타석에 들어서는 우투좌타다.
현재 프로야구의 박종호.장원진을 비롯,조규철(롯데).김병철(현대)등과 「고정관념을 깨는데」 앞장서게 될 우투좌타 3총사의출현은 국내 프로야구가 일본.미국과 걸음을 같이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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