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車 年末年始 노려라-舊모델.전시用 최고20%까지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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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 자동차를 사면서 차값을 깎기는 쉽지 않다.
구입자가 줄서 있는 인기 차종의 경우 정가를 그대로 주고도 『빨리 차를 갖다 달라』고 사정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새 자동차에도 덤핑 시장이 있다.자동차 회사 앞문에서는 정가보다 싸게 사기는 어렵지만 뒷문의 덤핑 시장에서는 수백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덤핑차량은 많지 않지만 연말이나 연초에 상당량이 나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할인대상은 우선▶전시장에서 전시된 차나▶새차를 팔기전 시승했던 차등을 꼽을 수 있다.이런 차들은 결함이 없으며 단지 약간손때가 묻은 것뿐이다.
또▶신모델이 나온 상태에서 남아있는 구모델 차나▶생산된 해를넘긴 차들도 싸게 파는 대상이다.새차이면서도 중고차 대접을 받는 이들 차는 특히 연초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연식(年式)이 달라진 차는 예컨대 올해 생산된 쏘나타Ⅱ의 경우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100만원정도 값이 떨어진다.그만큼 싸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
또 차체에 흠집이 나거나 기계상 결함이 있어 손님이 반품한 자동차를 자동차회사들이 다시 고쳐 싸게 파는 것도 있다.
***할인 대상 가격과 물량 현대자동차는 판촉차원에서 이런 차들을 차량가격의 10%에서 최고 20%까지 할인판매한다.
이를 할인금액으로 따져보면 70만원에서 일부 대형 고급차종은700만원까지 이른다.
자동차회사에서는 판매가 부진한 연말에 올해 생산된 차를 이미새해의 연식으로 계약서를 써주거나 아예 12월부터 3~4%의 연식 경감률을 적용하기도 한다.
연식이 다른 차량 판매와 관련,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중 차량 300대를 30만원 싸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기아자동차는 『1월중 일부 재고차량을 할인해 팔겠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는 『내년 1월중에는 96년식 신차판매에 주력하고 2월중엔 상황을 고려해 95년산 자동차의 할인 판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점 구모델이나 전년도에 생산된 차는 싸게 살수 있지만 팔때는 중고차 시장에서 대접을 제대로 받을수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또 일부 자동차 회사는 결함이 있던 자동차의 경우 그 결함 부분에 대해 사후 클레임을 요청할수 없게끔 동의서를 받은뒤 팔고 있어 구매할때 잘 판단해야 한다.
***어떻게 살수 있나 보통 이런 할인차량들이 나오면 대단히빠른 속도로 팔려 나간다고 한다.물량도 많지 않고 부정기적으로나온다.할인차를 잡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차를 구입하고 싶으면 미리 아는 영업사원과 선을대놓을 필요가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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