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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의 '性의식' 해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일본인의 성(性)의식이 낱낱이 해부된다.
21일 밤11시 방송되는 SBS창사 5주년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인과 일본인』1편 「핑크 사무라이」는 일본 여성들의 「성」과 「일」에 대한 의식을 다룬다.SBS는 일본의 각종 섹스산업현장 종사자들과 젊은 여성들의 솔직한 증언을 통해 그들의 성의식을 보여준다.
지하철.학교교실.병원등을 세트로 꾸며놓고 돈을 낸 남자 손님이 마음껏 치한 역할을 하게 하는『이메크라』의 한 여종업원은 SBS의 인터뷰 요청에 전혀 부끄럼없이『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힌다.또 여대생들도『 돈을 벌 수있다면 누드사진을 찍는 것쯤은 괜찮다』고 증언한다.
SBS는 그밖에도 여성의 나체가 등장하는 TV 심야프로그램.
노천 혼탕등의 노출문화도 보여준다.목욕탕의 남자 주인이 여탕문을 열고 『불편한 것 없느냐』고 묻는 것이 일본에선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SBS는 한.일 양쪽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같은 노출문화가 고온 다습한 일본 특유의 기후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다.우려되는 점은 「성」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다룬 나머지 한국 안방에서는 거북하게 여겨질 정도의 노출 장면들을 보여준다는 것.담당 강영권PD는『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일본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했다』고 밝혔다.30대 주부등 일본의 부강함을 일군 여성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60분 4부작인『한국인과 일본인』은 이밖에도 일본인들의 철저한 조직정신과 개방적인 외래문화 수용자세등 일본문화중 한국과 큰 대조를 보이는 부분들을 구석구석 파헤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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