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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년부터 남녀공학전환 상명여대 방정복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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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여자대학과 남녀공학 대학의 교육목표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진이제 굳이 「여자대학」을 고집할 이유도 없지요.교육.연구.봉사라는 대학의 본질적 기능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사회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기회와 인 력은 달라져야합니다.』내년 신학기부터 학교이름을 「상명대학교」로 바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상명여대 방정복(方貞福.66)총장.
교육시장 개방,대학의 자유경쟁,여학생들의 남녀공학 선호 등 「교육생태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고심한 결론이 남녀공학이라고 밝힌다.
『대학원은 이미 92년부터 남녀공학을 실시했습니다.다행히 동문회나 교수들 역시 「금남(禁男)의 벽」을 고집하기는 커녕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여서 별다른 어려움없이 공학을 추진했지요.』특히 올해 개교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동문들이 대학발전기금조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학으로 새로이 출발하려는데 대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 더욱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며 사뭇 자랑스런 표정.일부 재학생들이 「학교가 지저분해질지도 모른다」는 등 설득력없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대학측이 그 당위성을설명하자 곧 수긍했다고 전한다.『처음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우려하는 학부모님들도 계셨어요.하지만 교육을 위한 기본여건은 이미 갖춰져 있으니 당장 해결 해야할 시설이란게 남자화장실과 체육관의 남자탈의실 정도입니다.』 方총장은 운동장 5,000평확장과 함께 공업화학과.소프트웨어학과.정보통신학과 등 첨단과학분야 중심의 공과대학을 위한 1만평도 이미 확보했다며 야심찬 장기발전계획 실현을 장담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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