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하루만에 끝난 반짝 場勢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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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의 급등세가 「일일천하(一日天下)」로 그치고 말았다.
주말인 18일 주식시장은 전일 급등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개장초부터 매물이 쏟아져나와 약세권에서 등락이 오가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께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종목의 주도 아래 한 차례 반등시도가 있었지만 후속매수세가 따라 주지 않아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02포인트 내린 946.35로 마감돼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으로 반전했다.거래량은 1,322만주. 전일 거래부진 속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뛴데 대해 경계심리가 퍼진 탓인지 매수세는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었고 이에 따라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가 되밀리는 장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긴 했으나 매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금융주 등 저가대형주에 조금씩 「입질」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의 주가전망이 여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매매 쌍방간에 밀고당기기가 펼쳐졌으나 막판 매도세의 힘이 점차 강해지며 대부분 하락세로 주저앉았다.
금융.건설 등 저가 내수관련주들은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장이 전반적으로 식는 과정에서 상승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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