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현 오명 건교부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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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안녕하십니까.
「가로수를 누비며」의 오명(吳明)입니다.교통에 관한 관심과 책임감 하나로 용감하게 이 자리에 섰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상당히 떨리는데요….』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이 18일 아침 KBS1 라디오 생방송 『가로수를 누비며』에 고정 사회자 배한성(裵漢星)씨와 함께 1일 공동 사회자로 출연,시내 교통 상황을중계하고 시민들과 교통문제에 관한 토론을 벌이는 한편 콩트 연기까지 해내는 등 이색(異色) 정책홍보에 나섰다.
그는 특히 교통전문가.시민들과 교통 정책에 대해 20여분간 열띤 질의.응답을 벌였다.
『버스전용차선이 비효율적이다』 『시내 버스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 『소형차 이용을 늘리도록 유도할 방안이 있는가』등 쏟아지는 지적과 질문에 吳장관은 각각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98년까지 버스전용차선을 현재의 81개 구간 308㎞에서 181개 구간 687㎞로 늘리고 중앙버스전용 차선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버스 공동 배차(配車)제를 시행하고 지하철역과 연계되도록 노선을 조정하겠다.』 『소형차에 대한 주차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절반으로 내리고 보험료도 인하되도록 노력하겠다.』 吳장관은 또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중 대중교통 이용정보를 전화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안내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 중간에 마련된 콩트 『택시에서 바라본 세상』을 통해 吳장관은 택시기사역을 맡아 아파트 불법 개조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교통 주무 장관으로서 시민과 같이 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는생각에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吳장관은 정작 방송이 끝나자 『진땀이 나서 다시 해 볼 엄두조차 안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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