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는 초반 공격을 통해 두터움을 깊게 쌓음으로써 몸싸움과 수읽기에 능한 이민진의 장점을 원천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315수. 흑 불계승).
2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2기 지지옥션배 본선 10국. 인터넷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은 정관장배 여자바둑에서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결정지은 이민진의 우세를 점쳤다.
이민진은 5연승을 달리던 차민수 4단의 6연승을 저지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뒀다. 그 기세를 이어 최근 활동이 저조한 김종수 6단을 제압하고 5연승을 달성한다면 시니어 팀에 5연패를 당한 여류가 똑같은 5연승으로 빚을 갚게 된다. 그러나 속기바둑에선 김종수도 알아주는 숨은 강자. 그는 판이 잘 풀린 탓도 있지만 끝까지 한 번도 역전 기회를 주지 않고 승리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