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테러속 대선 실시-회교과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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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슬람근본주의와 군부사이에 피의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6일 알제리에선 사상 처음으로 다당제에 의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도 국민해방전선(FNL)등 주요 야권 정치세력들이 불참,선거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1년 총선에서 80%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나 군부 쿠데타로 정권획득에 실패했던 FNL.사회주의전선(FFS).이슬람구국전선(FIS)등은 이 대선을 민주선거가 아니라 현 군사정권을 추인하는 요식절차라고 비난하고 있다.특히 과격 회교무장그룹(GIA)은 시민들에게 『투표소가 관(棺)으로 변할 것』이라고경고하며 투표저지를 위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슬람과 군부의 대결이 시작된 91년 총선이후 4년간 계속된내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4만~5만명이 희생됐고 물질적 피해만도 100억프랑이상(1조5,00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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