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 "미국대통령"모델은 클린턴?개방앞두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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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17일 개봉을 앞둔 로맨틱 코미디영화 『미국대통령』(원제 The American President)의 주인공이 빌 클린턴대통령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할리우드 제작자 롭 레이너가 만든 이 영화는 아내와 사별한 앤드루 세퍼드 대통령(마이클 더글러스)이 환경문제 로비이스트인 미모의 여성(아네트 베닝)과 로맨스를 갖는 내용으로 영화 속의 인물들이 클린턴 진영의 실제인물들과 흡사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의도적으로 클린턴을 코미디화한 것이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영화속의 세퍼드 대통령은▶좋은 두뇌를 가진 대학교수출신으로▶베트남전쟁에 불참하고▶설명하기 어려운 성격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인물로 설정됐다.
클린턴은 실제로 ▶예일대를 졸업하고▶대학강사 경력이 있으며▶베트남전쟁을 피해 군입대를 하지 않았고▶폴라 존스와 염문을 뿌린 바 있다.또 세퍼드 대통령의 13살짜리 딸은 클린턴의 16세 난 딸 첼시양과 대비된다.이밖에도 영화 속에는 클린턴의 측근과 대비되는 인물들이 상당수 등장한다.영화사측은 그러나 『이영화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기 전인 89년부터 제작된 것』이라며 『백악관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다보면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있다』고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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