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좌파, 州 의회 선거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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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랑스 좌파 야당이 28일 주(州)의회 선거 2차투표에서 집권 중도우파에 압승을 거두었다.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파에 밀려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하는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녹색당-공산당의 좌파연합은 50%,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등 중도우파는 36.9%, 극우파인 국민전선(FN)은 12.5%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좌파는 본토 22개 주 중 최소한 17개 주, 많게는 20개 주의회에서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파가 압승을 거둔 데는 우파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사회.경제 개혁에 대한 거부감과 지난 2년 동안 국정을 독주하다시피 한 우파에 대한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의 폭염 사태 등 집권당의 실정과 UMP 총재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부패 사건 연루도 좌파 승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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