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양식장에 IT지원 시스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남해안 양식 활어의 꼬리 지느러미에 태그(개체 식별코드)가 붙고 컴퓨터로 통제하는 가두리 양식장이 등장한다. 통영시는 양식업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적용하는 ‘고품질 수산물 생산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비는 7억4000만원.

시는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산양읍 앞 해상가두리양식장을 대상으로 활어를 운반차에 싣기 전에 태그를 부착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어류의 생산지와 유통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바다속에 각종 센서와 수중카메라를 설치하는 ‘지능형 양식장’도 추진한다.

이 양식장에는 해상가두리 그물 속에 수심별 수온과 염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각종 센서와 수중카메라가 설치된다. 어류가 자라는 크기를 모니터할 수 있고 적조가 발생할때도 감지기를 통해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통영시청에 설치된 중앙 통합관제소와 해상가두리양식장과 무선으로 연결돼 현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자주 변하는 바다 환경에 따른 적절한 어장 관리로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 유비쿼터스 정보기술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양식장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 자동으로 인식하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과 이 정보를 무선으로 읽어내는 무선인식(RFID) 기술이 적용된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