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준초월공동 프로펠러 기계硏 공학연구센터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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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부분의 선박은 물 속에서 프로펠러식 스크루가 회전함으로써 추진력을 얻는다.
그런데 이 프로펠러가 회전할 때 날개 부위에 반드시 진공의 공동(空洞)과 기포가 생겨 추진력에 장애가 되며 점차 프로펠러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그러나 이 공동을 프로펠러 날개보다 뒤쪽에 생기게 함으로써 이같은 단점 을 보완해 추진효율을 크게 높인 준초월(準超越)공동 프로펠러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임보현(任甫鉉)박사팀은 최근 이같은 기능을 가진 프로펠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통의 선박용 프로펠러는 날개부분 전체가 비행기 주익(主翼)의 단면과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任박사팀이 개발한 프로펠러는 날개의 기저부에서 중간부위까지는 비행기 주익과 비슷하나 나머지 부분을 특수설계해 공동과 기포가 날개에 장애가 되는 현상을 현저하게 줄인 것이다.
연구팀의 김기섭(金基燮)박사는 『일반 프로펠러를 부착한 유조선의 속도가 시속 15노트 정도,컨테이너선이 20~25노트인데비해 준초월공동 프로펠러를 이용하기만 해도 40노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任박사는 미국 해군선박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 우리나라의 브레인 풀 제도(해외두뇌를 일정기간 국내에 유치하는 시스템)로 귀국해 지난해부터 기계연구원에서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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