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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군 훈련장 안보 관광지 변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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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수도권 관광명소인 산정호수 인근의 대규모 군부대 훈련장이 친환경 안보관광 훈련장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육군 5군단(승진부대)은 24일 "육군과 공군의 대규모 화력시범과 기동훈련을 실시해 온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육군 승진훈련장의 1차 시설개선 공사를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명성산(일명 울음산) 기슭 530만 평에 50여 년간 자리해 온 이 훈련장은 산정호수 상류 4㎞ 지점에 있어 훈련에 따른 잦은 흙먼지와 흙탕물 등으로 주민 및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 왔다. 부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장병 700명과 중장비 95대를 투입해 훈련장 개조에 나섰다. 우선 흙탕물과 흙먼지를 막기 위해 전차.장갑차 기동로에 2m 높이로 흙을 쌓고 그 위에 25t 덤프트럭 2600대 분량의 자갈을 깐 뒤 주변에 억새와 갈대를 심었다.

군은 이 사업에 12억원을 투입했으며 경기도가 7억원, 포천시가 2억90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승진부대 이재형 정훈공보참모(중령)는 "앞으로 훈련장 앞쪽에 관람석과 안보전시관을 마련, 전투기 및 전차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안보관광지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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