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등돌린 호남 달래기 마지막 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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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약효'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 민주당의 지지율은 민주노동당 수준을 오르내렸다. 민주당이 '호남의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란 위기감도 있었다. 그래서 秋위원장에 대한 당의 기대는 자못 크다.

민주당 지지도의 급락은 호남 민심 때문이었다. 탄핵과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대한 거부감이 원인이었다. 秋위원장의 호남 달래기가 어느 정도 먹힐지가 지지율 반등의 최대 변수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다.

추미애 효과의 밑천은 젊음.여성.개혁적 이미지 등 3개 요소다. 조순형 대표의 리더십과 차이가 크다. 이런 점들은 수도권 젊은 유권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호남지역 민심에도 파고들 수 있는 요소라고 단정키는 어렵다. 지금의 민주당은 수도권보다 호남을 지키는 게 급선무다.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이 만들어 낸 상황이다. 호남은 한나라당의 제1당화를 막으려는 전략적 투표성향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애정을 표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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