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회당 창당 50주년 장례식같은 기념파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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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사회당이 2일로 창당 50주년을 맞았다.사회당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시내 당본부에서 기념식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뉴 오타니 호텔에서 자축파티도 열었다.
기념식에는 1945년 창당 당시부터 사회당과 운명을 같이 해온 원로당원 40여명도 참석해 지나온 반세기를 회고하며 감회에젖었다. 그러나 신당으로의 탈바꿈을 서두르고 있는 사회당의 현재 처지를 볼 때 창당50주년 기념식은 안락사를 앞두고 치른 「예비 장례식」이나 다름없다.그나마 신당창당 시기도 당초 국민에게 약속했던 10월말을 이미 넘긴데다 12월중에도 될까 말까한 상황이다.사회당은 80년대 후반부터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하고자위대를 인정하는 등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써왔다.
93년 8월 호소카와 연립정권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자민당에 얹혀 무라야마 연립정권을 성사시킴으로써 여당의 대열에 끼었다.
그러나 93년 7월 총선부터는 선거마다 참패를 거듭해 마침내지난9월 임시전당대회에서 당의 깃발을 내리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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