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데뷔 첫 타석 2루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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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 27일 오후 일본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마린즈-세이부 라이온즈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이승엽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도코로자와<일본>=연합뉴스)

이승엽은 27일(한국시간)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 첫타석에서 라이온스의 선발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4구째를 받아쳐 1타점을 기록했다. 128킬로미터의 바깥쪽 체인지업. 공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혔고 1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후속타자 베니 아그바야니의 적시타로 득점도 올렸다.

이승엽은 이로써 "그다지 두렵지 않다"던 마쓰자카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첫 타석만에 가볍게 우위를 보이게 됐다. 그러나 이후 3타석에서는 삼진-범타-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판정승에 만족해야했다. 15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마쓰자카의 빠른볼과 큰 낙차를 보이며 떨어지는 포크볼에 2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는 라이온즈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개막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승엽은 희망했던 1루수가 아닌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돔구장의 인조잔디에 익숙한 후쿠우라를 1루수에 기용했다"고 밝혔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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