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黨,盧씨사과문 논평-與,일단 긍정평가野,청문회등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27일 비자금 조성.사용과 관련해 국민앞에 사과한데 대해 민자당은 일단 긍정평가하고 검찰의 철저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등 야당은 일제히 『미흡하다』며강력 반발하고 盧씨 구속수사와 국회청문회등을 요구했다.민자당 손학규(孫鶴圭)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당국의 출석조사 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평가한다』면서 『검찰은 철저수사를 통해 한점 의혹도 없이 진실을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朴智元)국민회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盧씨가비자금 사용처와 14대 대선 지원자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민주당 대변인은 『盧씨 회견은 범죄행위인 통치자금을 합법화함으로써 국민을 기만하려는 사기극』이라고 비난하고盧씨 구속수사와 국회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안성열(安聖悅)자민련 대변인도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등 국민의 궁금증을 하나도 풀어준 게 없고 유독 통치자금 불가피성만 강조했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