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소포에 들다(천양희 지음, 문학동네, 8500원)=시에 대해 쓴 글들을 모은 산문집. '마음의 수수밭''직소포에 들다' 등 시인이 아끼는 시 일곱편에 얽힌 이야기, 절망 속에서 혼자 살 수 있게 해 준 것은 시였다고 고백하는 '혼자 살면서 시를 쓰는 여자' 등을 모았다.
◆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최재봉 지음, 새움, 1만4000원)=10년 가량 한겨레 신문의 문학기자였던 저자의 문학 칼럼과 기사를 모았다. 전문적인 평론과 보다 대중적인 글쓰기의 경계 쯤에 위치할 이 글 묶음에는 '광주를 대신해 타전한 긴급 조난신호-임철우의 봄날''젊어서 이미 늙은 기형도' 등이 포함돼 있다.
◆ 폐허 속의 축복(이숭원 지음, 천년의 시작, 1만6000원)=10여 년간 정지용 시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의 시 비평집. 1부에서 21세기 시의 다양성과 진지성을 점검한 저자는 2.3부에 김종삼.임영조.안도현.이원.오탁번.장철문.김수복 등의 시인론, 시집 비평을 담았다.
◆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실비아 플라스 지음, 김선형 옮김, 문예출판사, 2만5000원)=영국의 계관 시인 테드 휴즈와의 운명적인 사랑과 비참한 최후 등 미국의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관심을 끈다. 1950년부터 61년까지 그녀가 기록한 일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