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투표하세요" 명계남씨 서울대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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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명계남씨가 서울대에서 학생들의 총선 참여를 독려하는 특강을 했다.

명씨는 25일 오후 6시 서울대 43동 101호 강의실에서 "투표는 정치시스템을 결정하는 행위"라며 "삶의 기본적인 틀거리인 정치시스템이 20~30년 후의 삶을 좌우하므로 그 때 세상의 중심이 될 대학생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실엔 50여명의 학생들이 그의 강의에 귀기울였다.

30분간 진행된 이날 강연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회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명씨가 강연하는 동안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비디오로 녹화를 했으나 선거법을 위반한 발언은 없었다.

명씨는 강연 이후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학생들과의 질문응답 시간에서 "언론은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며 "유일하게 남은 권력이 언론인데 제 위치에 서도록 하는게 중요해 언론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것을 먼저한 것"이라며 "다음에 재벌개혁을 통한 노동자 문제, 남북 문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개혁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노대통령에게 손가락질하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서두르지 말자"고 말했다. 명씨는 조선일보에 대해선 왜곡된 탄핵보도로 한국을 망치고, 경제위기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안티 조선 운동에 앞장서 온 명씨는 현재 4월15일 이후 오픈 예정인 인터넷 사이트 조폐공사(조선일보를 폐지(廢紙)라고 생각하거나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의 대표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명씨와 함께 온'국민의 힘'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우리 단체에서 주최한 것이 아니고 조아세에 속한 서울대생이 주선한 것"이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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