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韓 미네소타대학 닐스 하셀모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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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과는 6.25이후 서울대 교육원조등으로 반세기 가까운 유대관계를 맺어온 미국 미네소타대 닐스 하셀모 총장이 국제학술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일 방한했다.변화하는 세계에서 대학의 역할과 한-미네소타대간 협력방안,미네소타대의 개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방한 목적은.
『미네소타대는 오래전부터 서울대와 자매관계를 맺어와 한국과 유대관계가 깊습니다.한국내 미네소타 출신 동문이 5,000명 가량 됩니다.이런 동반자적 유대관계를 새롭게 해 학술교류와 협력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문입니다.』 -대학간 어떤 형태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포함,대학간 국제교류와 산학협동등 협력체제를 구축할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한국과는 특별히 우선순위를 두고자 합니다.서울대.연세대 등 한국의 우수대학들이협력을 원한다면 추진하고 싶습니다.대학뿐 아니라 기업체의 첨단경영기술의 연수기회를 마련키 위해 연수프로그램 협력방안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대에 한국연구원(Korean Institute)을 세우려는 계획은.
『이제까지 교류는 개개 교수간의 초청 등으로 한정돼 있었으나이제는 대학전체 수준으로 올리려하는 것입니다.또 이제는 교수들뿐 아니라 미국학생들도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우선 내년부터라도 시험적으로 경영학 분야등 에서 시작하면서 확대하고 싶습니다.연구원 설립을 위해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모금할 예정입니다.』 -변하는 시대에 대학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도전은 지식의 폭발이고 첨단 정보기술의 발달입니다.변화속도도 너무 빠릅니다.이런 시대에는 학교교육을 넘어 평생교육의 추세로 간다는 것이고,또 대학의 국제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미네소타대가 90년 초부터 추진하는 「유니버시티 2000」은.
『첫째,대학간 협력체제의 구축입니다.예컨대 위스콘신대와 과학분야에 중첩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해 집중적으로 특성화하고있습니다.이런 것이 국제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또 하나는 학부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학부 학생 선발을 정예 소수화하며 학부의 연구기회프로그램.현장연수.실습등을 강화하고 교수들과의 연구기회도 늘렸습니다.신입생들의 70%이상이 교내에 머무를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도 늘렸습니다.』 ▶31년 스웨덴 쾰라 출생 ▶61년 하버드대 언어학 박사 ▶62년 스웨덴 웁살라대 북구언어학 박사 ▶65~83년 미네소타대 교수.기획부총장 ▶83~88년 애리조나대 수석 교무부총장 ▶89년~현재 미네소타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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