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진으로 인한 청소년기의 안면골절, 성장이 멈출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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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을 뒤덮은 유례없는 대 지진 참사로 중국전역은 공황상태에 빠졌고 사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쓰촨성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이번 지진은 원자탄 252개가 동시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 규모의 강력한 위력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나 쓰촨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900여명이 매몰된데 이어 6개 학교가 추가 붕괴됐다는 신화통신의 발표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안타까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붕괴, 추락, 충돌 등의 자연재해는 골절, 디스크 손상, 충격에 의한 정신적 고통 등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얼굴부위에도 심한 충격을 주어 턱뼈나 광대 등을 틀어지게 하고 얼굴 중 가장 얇은 뼈로 이루어진 코에 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안면 골절 등의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얼굴뼈 x-ray를 찍고 전체적인 안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청소년들에 대해 “안면윤곽 성형은 뼈를 다루는 수술로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뼈가 휘거나 잘못 자라 오히려 기형이 될 수 있다. 또 더 자라야 하는 뼈가 성장을 멈추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코뼈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 외상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중에 코의 외형에 변형이 오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코뼈가 부러져 코가 휘고 변형이 온 경우에는 이후 만성 코 막힘, 비염, 만성두통 등으로 인한 집중· 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 전신적인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 현지에는 세계 각지로부터 구조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 또한 구조단과 구조견을 현지에 파견, 구조 및 봉사활동을 벌이고 현지 직원을 중심으로 모금 및 헌혈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형 자연참사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행운일 수 있지만 이후 사고에 대한 정신적 충격과 사고로 인한 외모의 변형은 평생 가져가야 할 커다란 상처이자 콤플렉스로 남는다.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정신적인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사고로 인한 외모의 비대칭이나 부조화가 환자 자신의 불만족으로 자리 잡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인스닷컴 최은숙기자(choialth@joins.com)

도움말_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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