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있는카페>양주 "카 앤드 뮤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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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홀안 가득 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저음이 깔렸다.라이브 무대가 열리는지 한쪽으로는 드럼과 기타,색소폰이 놓여있다.
창밖으로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산자락으로 감나무.화살나무.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산중에 앉아있는 것같다.건물 입구 건너편으로는 이따금 교외선 열차가 달린다.
경기도양주군장흥면 송추 검문소 뒤편에 자리한 카페 레스토랑「카 앤드 뮤직(Car & Music)」은 이색적인 공간연출과 독특한 음악으로 새로운 젊음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밖에서 보면 원통형의 높다란 2층 건물에 독일 유명자동차회사폴크스바겐의 비틀이 벽에 반쯤 박혀있어 눈길을 끈다.정원에는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뉴포트 커스텀등 보기 드문 차 10대가 전시돼있어 자동차박물관을 연상시킨다.1층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둥근 벽을 따라 7명 정도 앉아 식사할 수 있는 둥근 테이블이4개 배치돼 있고 중앙으로 사각형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있다.뷔페를 할 경우 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멕시코식 철판 볶음과정식등이 자랑하는 메뉴.
바닷가재와 스테이크등이 함께 나오는 그릴 코스 요리 가격은 3만5,000원 정도.대하.소라등 갖가지 해물이 함께 나오는 주방장 특별정식은 1만5,000원이다.
2층은 재즈 바를 겸한 카페다.나무와 푸른색 계통의 테이블이도시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대형 스크린에서는 그랑프리 대회등자동차 경주모습이 상영된다.실내 계단을 통해 연결된 3층은 테라스처럼 꾸며 호젓하게 얘기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곳은 농원을 경영하던 주인과 자동차.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이함께 만들었다.주인 홍순영씨가 2만여평에 손수 키운 갖가지 나무를 옮겨 심어 가꾸었다.아들 홍은표씨는 자신이 수집한 자동차를 전시하고 이따금 드럼을 연주하기도 한다.영업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12시까지.(0351)44-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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