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기관" 발 빼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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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맥 풀린 장세흐름 속에 주가가 낙차 큰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으나 시장기조가 취약한상태에서 연중최고치가 이어진데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깊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29포인트 떨어진 1,007.48로 마감돼 지난 11일 이후 5일만에 1,01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하락은 매물이 많아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장세를받쳐왔던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주매수세인 기관들이 손을 빼는 바람에 그리 많지 않은 매물이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통화당국이 통화환수에 나섰다는 소식도 기관들의 심리위축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2,638만주에 그쳐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손바뀜현상을 나타냈다.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와중에서도 단자주가 꼿꼿한 오름세를 유지해 관심을 끌었다.시장관계자들은 단자주의 상승을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순환 매에 따른 단기.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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