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판촉전 소비자는 즐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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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새 자동차를 목돈을 덜 들이고 사려는 사람들에게 연말은 「호기」다.자동차회사들이 할부기간도 길게 해주고 드물긴 하지만 덤핑물도 나오기 때문이다.비슷비슷한 모델이라면 다른 회사와 비교,유리한 조건의 차를 선택해볼 만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자동차업체들의 막바지 판촉전이 치열하다.
영업사원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 이리 뛰고저리 뛴다.각사가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와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물론 새차를 연말에 구입하면 곧바로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몇년식이냐로 따지는 중고차 시세면에서 불리한 점도 있다.그러나업체들이 할부기간을 늘려주는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목돈이 없어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겐 어느때보다 좋은 시 기라 할 수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은 제살깎아먹기식 무이자 할부판매를 자제하고 있다.또 수출물량을 대느라 내수공급분이 타이트한 면이 있어 과거처럼 무리해가면서 조건을 완화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 자동차업체들의 사정은 달라진다.특히 올들어 판매가 부진했던 차종을 해가 바뀌기 전에 팔아치우려 한다.
그래서 판매조건도 완화하고 할부기간도 최장 48개월까지 늘려준다.업체들이 목표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일종의 세일 에 들어가는것이다. 대우자동차는 내년부터 경차지원책이 적용되는 티코 판매에 바짝 주력하고 있는데 48개월 할부에 사은품.보너스 상품까지 제공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스포티지.아벨라에 대해 최장 48개월로 할부기간을 늘렸다.
또 흔하지는 않지만 연말엔 「덤핑」물도 나온다.자동차회사들이밀어내기식 판매로 영업사원에게 떠안긴 차가 정상적인 가격보다 수백만원 싸게 나올 경우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가 잘 팔려 소비자 입장에선 대우.기아에 비해조건이 좋지는 않은 편이다.다만 엑센트에 대해 최장 48개월까지 할부기간을 연장했으며 다른 차종은 36개월이 최장이다.
자동차회사들의 각종 서비스도 다양해진다.영업소별로 자체 비용을 들여 각종 이벤트를 연다.대우자동차 서울 중부영업소는 최근매장에 의류점을 개설하고 싼 가격에 옷을 판매하는 한편 대형 전자오락기를 설치해 누구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윤재섭(尹宰燮)지점장은 『자동차만 파는데 그치지 않고 대우차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평소 고객과 밀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영업소별로 신차 크레도스 시승 기회를 갖는 한편자체적으로 카탈로그와 각종 지도.응급조치요령 책자등을 마련해 고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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