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전시관 설치를 요청 캄보디아,무역대표부 개설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방콕=연합]캄보디아정부는 지난 75년 단절된 한국과의 외교관계 재개를 위한 전단계조치로 한국측에 경제무역대표부 개설과 함께 한국상품전시관 설치를 요구했다고 프놈펜의 관계소식통이 1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캄보디아의 노로돔 라나니드 제1총리와 훈 센 제2총리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라나니드 제1총리의 초청으로프놈펜을 급거 방문한 정태동(鄭泰東)태국주재대사등 한국외교관 4명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라나니드.훈센 두 총리는 정대사일행에게 한-캄보디아 조기수교가 시아누크국왕의 친북한정책으로 어렵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고,그러나 수교의 전단계조치로 한국이 프놈펜에 경제무역대표부와 한국상품전시관을 설치, 교역과 투자활동 을 강화해줄것을 요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캄보디아측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한국측은 현재 미미한 상태에있는 양국간의 교역.투자를 증진하고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무역대표부라는 전단계를 거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 수교,후 경 협원칙이라는 한국정부의 기본방침을 설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