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개혁신당 서경석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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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모한 생각이라구요.천만의 말씀입니다.』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목사로,경실련사무총장으로서 시민운동을 주도해온 서경석(徐京錫.47)씨.개혁신당의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그는 개혁신당이 3김 구도의 기존 정치권을 타파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정치개혁연합(政改聯) .참여연대등 시민단체가 신당출범을 선언한 9일 총선출마의사도 함께 밝힌 그를 만나 단도직입적인 질문부터 던졌다.
-개혁신당이 아직 미미한 세력인데 3김구도 타파를 자신하십니까. 『87년때를 생각해 보세요.당시 전두환(全斗煥)대통령은 호헌(護憲)결정을 내렸습니다.사람들은 엄청난 좌절을 느꼈구요.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저항의 일환으로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그농성이 6.29선언을 이끌었잖아요.누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이나 했습니까.지역주의 타파와 정치선진화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대다수 국민은 절대적으로 이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래서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작은 불이 요원의 불길로 번질 것을 확신합니다.』 -민주당과 통합을 모색한다는데 가능하다고 봅니까. 『낙관합니다.민주당측과 여러차례 비공식으로 만났어요.민주당의원들도 합당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더군요.
이기택(李基澤)고문과도 공감대를 형성했구요.그러나 합당만을 위해 우리의 비전이 훼손돼서는 안되죠.그러면 또 하나의 기성정당으로 몰락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동안의 논의에서 합당해야 한다는데 깊게 공감했습니다.』 -항간에 개혁신당이 민자당과 결합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민자당은 지역할거주의에 기초한 정당입니다.민자당이 정치의 사당화(私黨化)를 극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기존의 낡은 정치와 접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있으면 받아들이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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