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정삼흠.롯데 윤학길 우완투수에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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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열쇠는 왼손에 쥐어져 있다.
5차전은 이번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두팀 모두 오른손 선발투수가 출격한다.LG 정삼흠,롯데 윤학길이 각각 선발.
1차전에서 이상훈-윤학길,2차전 정삼흠-주형광,3차전 김기범-염종석,4차전 이상훈-강상수등 4차전까지 모두 좌우대결로 승부를 가렸던 두 팀은 5차전에서 처음으로 같은「오른손 카드」를꺼냈다. 4차전까지 승리한 팀이 모두 5점이상 득점한 것을 감안하면 5차전도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의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더 큰 비중을 갖게되고 선발이 우완이므로 두팀의 왼손타자들이 열쇠를 쥐게되는 것.
벼랑끝에 몰린 LG는 왼손타자 가운데 선발로 나설 김재현.최훈재.서용빈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3차전에서 2점 홈런을때린 김과 4차전부터 선발 우익수로 나선 최,가장 정확한 타격을 하는 서가 얼마만큼 해 주느냐가 포인트.LG 이광환감독은 이밖에 왼손 심재학.김영직을 대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김용희감독은 4차전이 끝난직후 『5차전에서는 왼손타자들을 중용하겠다』고 말했다.따라서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응국과 전준호외에 김종헌 대신 이종운이,임수혁 대신 김민호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두팀이 왼손타자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왼손 중간계투 요원들의 활약도 중요하다.따라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설 LG 신동수,롯데 가득염의 활약여부도 변수가 된다.전문가들은 『LG로서는 실점을 5점이하로 줄여야 승산이 있다.롯데가 5점이상 득점하면 플레이오 프는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포스트시즌 역사상 7차전 시리즈에서 1승3패로 뒤지던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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