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BM,美 MS社에 패배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東京=김국진 특파원]일본IBM이 이달부터 시판하는 가정용 퍼스널컴퓨터(PC)에 자사(自社)의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OS/2워프」를 탑재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MS)社의「윈도95」를 탑재키로 4일 결정했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가정용 컴퓨터 운영체제를 둘러싼경쟁에서 IBM이 사실상 MS社에 패배를 선언한 것을 의미한다. 일본 IBM은 지난 8월 발매된 윈도95를 겨냥해 독자 개발한 OS/2워프를 경쟁상품으로 판매해왔으나 최근 윈도95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아지자 자사 소프트웨어의 탑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된 IBM의 OS/2워프는 올해 6월말까지 2백50만개의 출하에 그쳤으나 MS사의 윈도95는 발매된지 한달만에 1천5백만개가 팔리며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단번에 석권했다.이에앞서 IBM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컴퓨터에도 지난달부터 OS/2워프와 윈도95를 동시에 탑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