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독서지도 1.한.아르헨 축구는 친선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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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신문이 독서및 논술 지도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中央日報 10월1일字에 실린 「제1회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논술 경시대회」의 연구보고회 관련 기사를 보면 우선 논술의 교수-학습이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돼 있다.그중 첫번째가 「문제 발견을 위한 교수 학습」이다.
지난달 30일 세계적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공식 재기전이 서울에서 열렸다.이것은 단순히 한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친선경기인가? 아니면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이미 알려진대로 이 경기는20여개국에 위성중계되었고 그 시청자만도 약20억명을 헤아렸다고 한다.때맞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고,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연쇄적으로 만나면서 경제외교를 펴고 있다.
이런 사실에 비춰볼때 그것은 결코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니다.더구나 한국의 2002년 월드컵대회 개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경기임에 틀림없다.
문제의 발견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간단해 보이는 어느 사건이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는 힘,또 그런 안목은 결코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사물과 사실을 연관지어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신문은 바로그런 태도와 능력을 길러주는데 매우 바람직한 자료다.
신문이 배달되면 기사를 다음과 같이 나눠보자.
▲우리 동네와 직접 관련된 기사(예:수도권 쓰레기 처리 문제)▲우리가 사는 시.도와 관련된 기사(예:남해의 적조현상에 따른 어민 피해)▲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기사(예:국정감사.광주 비엔날레)▲세계적인 문제나 관심사(예:프 랑스의 핵실험). 마치 연못에서 작은 동심원이 점점 더 큰 동심원으로 퍼지듯 내 주변 문제에서부터 점점 공간적 범위를 넓혀간다.
이렇게 하면 각각의 신문기사들이 다른 기사들과 서로 연관돼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따라서 자신이 찾아낸 문제가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해결 내지 개선될 수 있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이런 능력은 곧 논술쓰기 에서 결정적인 무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하고 충분한 독서가 전제돼야 한다.문제를 바르게 이해할수 있는 안목과 해당영역의 핵심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밑거름은 바로 평소의 독서인 까닭이다.
〈지도=李貞均교사.경기도고양시 성저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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