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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못쏘는 총잡이도 많이 쏘다보면 맞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헤타나 뎃포(へたな てっぽう)란 형편없는 총솜씨,또는 그런 총잡이를 말한다.
한자 는 여기서 가즈(かず)라고 읽는데 많은 수를 뜻한다.그래서 「헤타나 뎃포모 가즈 우챠 아타루」는 형편없는 총잡이도 많이 쏘다보면 맞히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잘 쏘는 총잡이는 백발백중이다.한방도 빗나가지 않는다.그런데못쏘는 총잡이는 횟수로 승부를 내야 한다.백발쯤 쏘다 보면 어쩌다 한 방쯤은 우연히 맞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오늘 만화와 같은 경우다.
여기저기 아는 여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고 삐삐치고,데이트를 청하고 선물을 남발하다 보면 그중 한명은 애인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말은 일본의 대입시험 때도 많이 쓰인다.일본의 사립대학은시험 날짜가 각각 다르다.그래서 10개 학교 정도 시험을 쳐두는 학생도 있다.
몇 군데 떨어지더라도 어딘가에는 붙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물론 10개 학교씩이나 시험을 치려면 드는 경비나 수고도 보통은 아니지만,이 속담을 신조로 수험생들의 끝없는 도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下手な 砲も ちや たる(へたな てっぽうも かず うちゃ あたる). 못쏘는 총잡이도 많이 쏘다보면 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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