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파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年6억개 조립제품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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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거평그룹이 경기도 파주에 대규모 반도체조립공장을 건설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거평그룹은 파주군 통일동산 인근에 2만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그곳에 98년까지 2천91억원을 들여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반도체 조립공장은 올 11월 착공해 내년 10월께 연간 3억개를 생산하는 1단계 공장건설을 마무리지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연차적인 증설을 통해 반도체 조립생산 능력을 늘려 나가98년까지 연산 6억개의 반도체 조립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지난 5월 네덜란드 필립스 계열 국내법인인 한국시그네틱스를 인수해 반도체사업에 진출한 거평그룹이 파주공장을 건설하는 것은늘어나는 반도체 수출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시그네틱스의 염창동공장은 중.저급반도체 조립,파주공장은 고급제품 조립으로 생산체제를 이원화하게 된다.
거평그룹은 98년까지 파주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반도체부문의 매출이 지금의 3.5배 수준인 7천여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평그룹은 새 반도체조립공장 부지로 경기도 파주와 용인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했으나 수출품 항공수송에 편리한 파주로 최종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평은 94년 매출액이 5천15억원이며 주력기업은 거평건설.
대한중석 등이다.12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평은 94년 3월 공기업민영화 1호기업인 대한중석을 인수한 바 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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