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쓰레기처리 비상-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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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시흥시와 서울 송파구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10월4일부터1주일간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이 금지된다.또 경기도군포시는 소각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쓰레기 반입금지조치를 당하는등 「쓰레기 대란(大亂)」이 재현될 조짐이다.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위원장직무대행 李均興)는 지난 24일송파구와 시흥시의 청소용역업체가 일반쓰레기 운반용 차량에 가내공업 폐기물을 반입한 것과 관련,29일 정례회의를 열어 송파구와 시흥시의 쓰레기 반입을 10월4일부터 10일 까지 1주일간중단하기로 결정했다.대책위원회의 이같은 방침은 수도권매립지 건설당시 주민대책위와 정부가 합의한 쓰레기 불법처리에 대한 처벌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그러나 농수산물시장 상인들과 농민들을 고려,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에 대해서는 반입을 허용키로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중지 여부를 다음달 2일 임시주례회의를 소집해 결정키로 했 다.
그러나 군포시는 계속되는 주민반발에 부닥쳐 이달안에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이에따라 대책위원회가 군포시의 약속불이행을 이유로 다음달 2일 반입중지 결정을 내릴경우 군포시민들은 또다시 쓰레기 반입중지에 따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嚴泰旼.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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