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UV 곧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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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 제롬 스톨 사장은 "르노 그룹 차원에서 SUV를 개발해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며 "르노그룹의 전략 차종으로 육성해 내수 시장은 물론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스톨 사장은 22일 서울 대학로 쇳대박물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르노그룹에는 현재 SUV가 없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그룹 차원에서 유일한 SUV가 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디젤 엔진을 장착한 SM3와 1600cc급 가솔린 엔진 SM3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잇따라 SUV 신모델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차의 진출 선언으로 국내 SUV 시장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SUV는 올 1~2월 3만9622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29.8%를 차지했다. 주5일제 근무제 확산에 따라 젊은층의 수요가 늘고, 저렴한 유지비를 원하는 실속파들도 많이 찾고 있다.

◇SUV=강물 위나 숲 등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능력이 뛰어나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다목적 차량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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