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조직강화 특위 구성-총선준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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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민회의가 27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본격적인 총선준비에 착수했다. 창당과정에서 외부인사들을 잔뜩 영입해놓은데다 물갈이론이 끊이지 않고 나돌아 특위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지도위원회에서 결정된 조강특위 위원들의 면면은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의중(意中)을 충실히 반영하는 내용이란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이미 당무회의에서는 조강특위 구성 자체를 金총재에게 맡기기로 결의했다.
김영배(金令培)부총재가 위원장을 맡고,박상규(朴尙奎).김근태(金槿泰)부총재,이용희(李龍熙).권노갑(權魯甲).안동선(安東善).김태식(金台植)부총재,조순형(趙舜衡)사무총장과 이영권(李永權)의원등 9명이다.
金총재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일처리가 꼼꼼한 김영배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도 특위가 실무형임을 말해주고 있다.이미 金총재가 계보 불인정 원칙을 천명했지만 특정 계보를 대표하는 인물은 없다.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높일만한 사람 도 없다.민주당에서도 金총재 역할을 대행해온 權지도위원이 金총재의 뜻을 받아 사실상 전체 작업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입작업을 맡아온 김상현(金相賢)지도위원회의장과 이종찬(李鍾贊).정대철(鄭大哲)부총재,한광옥(韓光玉)지도위 부의장등이 모두 빠져 영입작업은 조강특위와 별도로 추진될 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특위가 수도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비호남대 호남 비율을 6대3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또 세대교체에 대항논리로 개발한 노(老)-장(壯)-청(靑)결합론을 여기서도 적용했다.
영입인사 대표로 박상규부총재,재야출신 대표로 김근태부총재를 포함시키고 지역별 대표들을 포함시켰다.상당히 모양을 중시한 인선이다. 특히 살생부(殺生簿)에 들었던 이영권의원을 포함시킨 것도 끊이지 않는 물갈이론을 잠재우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현재 국민회의는 용인의 김정길(金政吉)前의원 외에는 현역의원지역만 지구당을 구성해놓고 있다.이번 특위는 그외 지역 조직책을 선정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내년 4월말 총선이 있으니 너무늦지 않게 준비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과 호남지역은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따라서이 지역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나머지 취약지역은 인물을영입하는대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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