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드라마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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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일본 시대극(사무라이 드라마)이 시청자와 광고주 감소, 출연배우난 등의 이유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민방 니혼TV가 시대극 제작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21일 후지TV가 4월부터 시대극 방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남은 민방의 정규 시대극은 일본판 암행어사 시리즈인 TBS의 '미토고몬(水戶黃門)'과 소시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파헤치는 청년의 활약상을 담은 TV 아사히의 시리즈물 '제니가타 헤이지(錢形平次)' 2개뿐이다. 시대극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TV 주시청계층인 젊은이들이 시대극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시대극들은 최근 시청자들의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시청률 순위에서 신세대 드라마에 밀리게 됐다. 광고도 신세대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시대극을 이끌어갈 만한 신세대 '사무라이 스타' 지원자도 급감하고 있다.

한편 NHK는 '금요시대극''다이가(大河)' 등 고정 팬들을 위한 시대극을 꾸준히 방영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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