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우가, 내일은 형이…한국축구 승전보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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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19.고려대)과 히라야마 소타(19.쓰쿠바대). 한.일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대형 스트라이커가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23일 오후 7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청소년팀과 친선 경기를 한다.

지난달 21일 중국 후베이성에서 열린 '2008 스타스컵' 이후 한달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히라야마는 같은 날 한.일 올림픽대표 친선경기(오사카)에서 도움 한 개를 올리는 등 맹활약, 한국에 0-2의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고교 시절 '초고교급 골잡이'로 양국 축구팬을 설레게 한 대형 스타다. 프로팀의 집요한 구애를 뿌리치고 대학에 진학한 것도 공통점이다.

박주영은 청구고 3학년이던 지난해 4개 전국대회 득점왕을 독식했다. 33경기에서 47골로 경기당 1.42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했다.히라야마는 구니미 고교 시절 일본 전국고교선수권에서 2002, 200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82년의 대회 역사상 최초의 2연속 득점왕이었다.

청소년대표 한.일전 다음날인 24일에는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콸라룸푸르 현지 경기장의 잔디가 잎이 넓은 데다 그라운드가 울퉁불퉁해 이에 적응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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