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 장관 석유공사 민영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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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9일 중앙일보가 주최한 동북아 에너지 포럼에 참석, ‘해외 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고유가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의 해결 방향은 원자력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원자력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원전이 생산하는 전력은 지난해 총 1429억kWh로 국내 총전력 생산의 약 36%를 차지했다.

이 장관은 석유 자원 확보 문제와 관련, “석유공사가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정도로 몸집을 키운 다음 민영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현재 하루 생산량은 약 5만 배럴로 미국 석유산업 주간정보지(PIW) 기준 세계 98위다.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7위, 인도 석유가스공사(ONGC) 31위, 일본 국영 국제석유개발주식회사(InPex)는 50위다. 이어 “대형화를 위해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 등도 추진하겠다”면서 “석유공사의 자산규모도 현재(94억 달러)보다 다섯 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 요금 인상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전기요금이 국제 가격에 비해 싸다”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전기 요금을 정상화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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