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한달 김윤환 민자대표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자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20일로 대표 취임 한달을 맞았다.金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권문제.총선공천등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요즘들어 부쩍 차기대권과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그에대한 입장은 어떠하신지.
『총선을 앞두고 대권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럴 이유도 필요성도 없다고 봅니다.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그런식으로 몰아가서는 안됩니다.지금 중요한 것은 총선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金대표가 수위로 나오는데 金대표자신의 대권도전 의사는 있습니까.
『나는 대권과는 무관한 사람입니다.대지(大志)도 없는 사람이에요.』 -공천시기를 놓고 연내냐 내년이냐로 혼선을 빚고 있는데요. 『공천은 연내에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그래야 내년초에 귀향활동을 할것 아닌가요.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게 아닙니다.같은 얘기가 와전됐어요.』 -물갈이 얘기들이 많이 나와 현역의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15대 공천때 현역의원 탈락률을 어느정도로 보는지요.
『역대 선거에서 현역의원 탈락률은 25~30%정도였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보다 적을 것입니다.원내가 적은 서울지역에서는많을 수도 있으나 부산 경남을 포함해 타지역은 비슷한 수준에서교체될 것입니다.참신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당 선가능성이 중요합니다.그러려면 경륜과 패기가 참신성보다 앞서는 기준입니다.
』 -여권이 생각하는 세대교체의 정의를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죠. 『나이의 문제가 아닙니다.그리고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말하자면 세대교체란 언제까지 3金 정치가 지속돼야 하는가하는 국민들의 정서와 바람을 표현한 말입니다.즉 3金씨가 한번씩 대통령을 할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그러나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고해서 대통령선거에 나오려는 야당의 두金씨를 물러나라고 할수는 없는 것입니다.그분들을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金대표 취임후 일부 의원들의 탈당조짐이많이 잠재워졌습니다.앞으로의 전망은.
『변절이나 변신을 명분없이 할수 없는게 정치입니다.우리가 선거에 패배했어도 민심의 소재가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민자당이 국정 주체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봅니다.너무 의욕적인 개혁작업에 따른 부작용만 고쳐나가면 국민신뢰는 회복될 것입니다.』 -최근의 당정관계는 복원됐습니까.
『당정관계가 지금 밀월관계라고 하긴 뭐하나 협조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홍구(李洪九)총리와는 개인적인 신뢰도 있고해서 잘되고 있습니다.』 -총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입니까. 『솔직히 말해 지금 기분 같아서는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李年弘.鄭善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