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미국 대입학력고사(SAT)에서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 과목이 개설됐다.그리고 내년엔 한국어 학당이 로스앤젤레스에 세워질 것이라 한다.동남아시아의 한국어 열풍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우리 모국어가 세계속에서 점차 그 훌륭함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우리 학생들의 국어교육은 어떠한가.
현실은 국어보다도 영어를 잘해야 하는 시대다.하기야 우리 글 읽고 쓰지 못할 학생들이 어디 있겠는가 마는 지하철에서 문학소설 한권을 읽는 것보단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회화테이프를 듣는 것이 요즘을 살아가는 지혜로운(?)방법이 돼 버렸다.국어는 그나라의 문학이요 그나라의 문화다.언젠가 서울대 단과대학 수석 합격생은 중학교 2학년때 읽은 소설 한 권이 자기 독서의 전부라고 말한 적이 있다.이를 들은 대학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그렇게 해서 대학 들어오면 뭣하나.』그러나 이는 단지 그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우리말과 글의 국제화에 열광할일만은 아니다.이젠 우리 아이들의 국어교육에 새로운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김상현〈하이텔 phd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