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북한 귀순자 공기총강도"기사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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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6일字 23面의 「북한귀순자 공기총 강도」기사는 범인인 북한귀순자 신광호씨의 변명을 그대로 기사화한 것처럼 동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선 범행동기가 아파트구입자금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범행내용이 너무 과격하고 파렴치하다.
상식적으로 데이트족의 금품을 강탈해 아파트 구입자금 상환금을마련하려면 최소한 수십차례 이상 범행을 해야 한다.
피해자인 許모씨가 가슴과 머리 뒷부분에 총상을 당해 중태라고하는데 이것으로 보아도 단순히 데이트족의 금품을 강탈하기 위한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인 것같다.
또한 범인 辛씨의 범행동기가 된 금품을 실제로 강탈했다는 보도는 없다.범행동기와는 무관하게 10대소녀인 朴모양을 성폭행하고 공기총으로 중상을 입혔다.
범행동기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자의 불행은 소홀히 취급한채 북한귀순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인에 대해 동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정소영〈전북군산시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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