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첫 고졸여성부장-신세계백화점 손영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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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기업에서는 드물게 고졸출신의 여성부장이 탄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실시된 95년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상품개발실 수석디자이너(과장급)로 근무하던 손영선(孫英善.45.사진)씨를 부장급인 책임디자이너로 승격시켰다.
孫부장은 『그동안 역량이 뛰어난 여성직원들이 많았는데도 중도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승진인사에서 남성직원들에게 밀리는 것을 봤을때 가슴아팠다』면서 『이번 승진이 회사내 여성직원들에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싶다』고 말했 다.
孫부장은 신세계 자체브랜드의 여성패션의류 「트리니티」팀장으로디자인부문뿐만 아니라 팀의 상품개발.판매정책.인사관리등을 총괄지휘하게 된다.
서울토박이인 孫부장은 지난 69년 금란여고를 졸업하고 국제복장학원에서 재단및 디자인업무를 익힌뒤 76년 신세계에 입사해 줄곧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아직 미혼이다.
91년 「트리니티」팀 요원으로 선발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히트시켜 지난해 신세계 본점 3층의 20여평 매장에서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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